gallery SCDM. mungyeong. 2020
기억과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오랜 주거공간이 갤러리 공간으로 그 쓰임을 다시 시작한다. 선대인이 지어 살아온 주택을 지역사회에 제공하고자 하는 클라이언트의 의지가 반영되어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기로 했다. 개인의 삶을 담아내던 집에 지역민과 교감하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중첩시키는 작업은 남겨둘 부분과 새롭게 덧대는 부분을 세심하게 구성해 나가는 것으로 내외부가 같은 맥락으로 디자인 되었다. 담장을 허문 자리에 2개의 가벽을 세워 접근과 동선을 새로 형성하고, 주택의 외피에 알루미늄 수직루버를 감싸서 기존의 이미지를 필터링하는 효과를 얻었다. 내부는 갤러리의 기능에 충실하게 벽 면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량문과 거친 콘크리트 천장면, 그리고 숨겨졌던 벽 내부를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공간과의 공존을 꾀했다. 1층은 기획 및 신진작가의 전시공간으로, 2층은 소장전 위주의 상설전시 및 교육공간으로 쓰여 지며 별동은 지역민의 사랑방으로 기능하게 된다.
小窓多明 使我久坐.
추사의 이 글처럼 문경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머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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